주요인물 (二) 296

은행나무 아래에서 -강직한 용재공(慵齋公) 이종준(李宗準)

은행나무 아래에서 -강직한 용재공(慵齋公) 이종준(李宗準) 용재공 16세손 이제민(李濟珉) 의성현령(義城縣令) 지낸 후 모처럼 사우(士友)와 바둑을 둔다. 부친께서 심은 은행나무 집 가리켜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이 ‘금호고사(琴湖高士)의 집’이라 했단다. 1498년 무오년(戊午年) 혼란한 정국 사화(士禍)에 연루되었다고 붉은 옷을 입고 나타난 금오랑(金吾郞) 짙어가는 푸르른 은행나무 아래 삼매경에 빠져 바둑을 두는 용재공 주변에서 금부도사(禁府都事)가 도착한다고 알리니 “아직 나를 잡아들이라는 명을 듣지 못했다.” 꿋꿋이 바둑을 둔다. 명을 받고 노모(老母)께 하직 인사 올리니 "피하지 말고 의롭게 맞으라!"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여기며 담담히 당부하신다. 국문(鞫問)에도 흐트러짐 없이 임..

용재공(慵齋公) 이종준(李宗準)을 기리며

용재공(慵齋公) 이종준(李宗準)을 기리며 -용재공 16세손 이제민(李濟珉) 관직(官職)에서 물러나 고향에 내려와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선비 은행나무 아래에서 벗과 수담(手談, 바둑)을 나눈다. 1498년 무오년(戊午年), 어지러운 정국 점필재(佔畢齋, 金宗直) 문도(門徒)라는 이유로 사화(士禍)에 연루되어 유배(流配)된다. 부령(富寧)으로 귀양 가는 도중 단천(端川) 마곡역(磨谷驛)에 이르렀을 때 송(宋)나라 이사중(李師中)이 당개(唐介)를 송별하며 쓴 시(詩) 중 ‘고충자허중불여(孤忠自許衆不與)’1) 한 구절을 벽에다 쓴다. 강직한 충성으로 쓴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한 것인데 왕을 기롱(譏弄)한다는 걸로 여겨 다시 압송되어 국문(鞫問) 중에 생을 마감한다. 1507년 중종(中宗) 때 복관(復官)되..

삼구정(三龜亭)에서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19년 가을 겨울호)

삼구정(三龜亭)1)에서 1 이제민 풍산읍 소산리에 야트막한 언덕 지나가는 나그네 발길을 멈추게 하네. 연산군 때 노모를 위해 효심으로 김영전(金永銓) 형제들이 건립한 삼구정 정자(亭子) 앞뜰에 거북이 모양 세 개의 돌 거북이처럼 장수하고 돌처럼 단단해지라는 뜻이 담겼다네. 강과 산이 어우러진 풍광 솔향기 새소리 벗 삼아 풍류를 즐긴 명현들 사방이 탁 트인 돌혈(突穴)2)의 정상 현인들의 정신을 기리며 휴식처가 되었네. 1) 삼구정(三龜亭) :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소산리에 있는 정자(亭子). 삼구정은 안동김씨 소산마을 입향조인 김삼근(金三近)의 손자 김영전(金永銓, 1439~1522)이 지례현감으로 있던 1495년(연산군 1)에 지은 것이다. 당시 김영전은 88세의 노모 예천권씨를 즐겁게 하려는 효심에..

[고농서의 전통생활기술집] 신선태을자금단방(神仙太乙紫金丹方)

[고농서의 전통생활기술집] 신선태을자금단방(神仙太乙紫金丹方) 목차 □ 일반사항 • 구급약인 자금단의 효능에 관한 것이다. 조선 성종 때의 문신이며 학자인 용재 이종준(李鍾準)이 지은 의학서(醫學書)이다. □ 재료 • 산자고(山茨菰:까치무릇), 천금자(千金子:속수자(續隨子)), 문합(文蛤:오배자(五倍子)), 홍아(紅芽:대극(大戟)), 사향(麝香), 찹쌀 □ 방법 ① 산자고(山茨菰)의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서 불에 쬐어 말린 것 2 냥이 필요하다. ② 천금자(千金子)의 껍데기를 제거하고 갈아서 기름기를 뺀 것 1 냥이 필요하다. ③ 문합(文蛤)을 방망이로 쳐서 깨어 깨끗이 씻은 것 3냥이 필요하다. ④ 홍아(紅芽)의 묵은 싹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불에 쬐어 말린 것 1냥 반이 필요하다. ⑤ 사향(麝香)..

용재 이종준의 생애와 추숭에 대한 연구

용재 이종준의 생애와 추숭에 대한 연구 서지정보 발행기관 : 단국사학회 수록지정보 : 사학지 / 60권 저자명 : 임근실 ( Lim¸ Geun-sil ) 등록일 : 2021.01.17 페이지 : 26페이지 한국어 초록 본고는 용재 이종준의 생애와 사후 추숭 과정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작성되었다. 이종준은 성종과 연산군의 시대에 정치활동을 하다가 무오사화(戊午士禍)에 희생된 인물이다. 그는 가학(家學)으로 학문의 기반을 닦은 후 김종직(金宗直)의 문하에서 수학한 학자였다. 그는 무오사화에 희생되어 유배형을 받아 귀향을 가던 중 다시 압송되어 심문을 받고 죽임을 당하였다. 이 사건으로 그의 가솔들은 안동으로 귀향하여 은거하였고, 이후 그의 가문은 향촌 내부의 활동에만 주력하였다. 이종준은 언로(言路)..

<신선태을자금단(神仙太乙紫金丹)>의 국어학적(國語學的) 연구

의 국어학적(國語學的) 연구 = A Phiological Study on Shinson-t’aeul’-chaumdan 저자 : 정우영(鄭宇永) 발행기관 : 동악어문학회(구, 한국어문학연구학회) 학술지명 : 동악어문학(Journal of Dong-ak Language and Literature) 권호사항 : Vol.28No.- [1993] 발행연도 : 1993 작성언어 : Korean 등재정보 :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 학술저널 수록면 : 67-104(38쪽) 제공처 : 유료 DBpia 소장기관 : 서강대학교 로욜라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0071682 目次 Ⅰ. 서론 Ⅱ. 표기법 Ⅱ.1 漢..

[학술저널] 16세기 지방의 의서 편찬과 患難相恤의 實踐知

학술저널 16세기 지방의 의서 편찬과 患難相恤의 實踐知 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8751001 김호(경인교육대학교) 조선시대사학회 | 조선시대사학보 | 조선시대사학보 제89호 | 2019.06 | 7 - 39 (33 pages) KCI등재 DOI : 10.21568/CDHA.2019.06.89.7 UCI(KEPA) : I410-ECN-0101-2019-911-000917170 초록 조선 정부는 한 도에 한 군데 이상의 醫局을 세우고 의사 및 약재를 준비하여 지방민들을 위한 의료 혜택의 확산에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에 지방관들은 직접 의서를 편집하여 배포했다. 세종대 전라도의 지방관이었던 박흥생은 의학 지식이 포함된 목민서를 편찬했다. ..

[문과] 성종(成宗) 16년(1485) 을사(乙巳) 알성시(謁聖試) 1등(一等) 2[亞元]위(2/16)

이종준(李宗準) *월성군(月城君) 이지수(李之秀)의 6세손 [문과] 성종(成宗) 16년(1485) 을사(乙巳) 알성시(謁聖試) 1등(一等) 2[亞元]위(2/16) [인물요약] 자(字): 중균(仲鈞) 호(號): 용헌(慵軒) 졸년: 기미(己未) 1499년 (연산군 5) 본인본관: 경주(慶州) 거주지: 미상(未詳) [이력사항] 선발인원: 16명 ..

[주부공 이물민] [문과] 세종(世宗) 26년(1444) 갑자(甲子) 식년시(式年試) 정과(丁科) 14위(24/33)

이물민(李勿敏) *월성군(月城君) 이지수(李之秀)의 5세손 [문과] 세종(世宗) 26년(1444) 갑자(甲子) 식년시(式年試) 정과(丁科) 14위(24/33) [인물요약] 본인본관: 경주(慶州) 거주지: 미상(未詳) [이력사항] 선발인원: 33명 [乙3‧丙7‧丁23] 전력: 생원(生員) 관직: 한림(翰林) 관직: 주부(主簿)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