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눌재양선생유고慵齋訥齋兩先生遺稿』 해제 임근실林勤實 단국대학교 사학과 박사 1. 머리말 사림士林은 조선 전기 정치·사회적 변화의 중심축이었고, 사화士禍는 영남 지역 학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변곡점이었다. 이 책은 조선 전기 영남 출신의 사림으로 정치활동을 하다가 무오사화戊午士禍에 희생된 이종준李宗準(1453∼1499)과 그의 아우 이홍준李弘準(?∼1523)의 문집인『용재눌재양선생유고慵齋訥齋兩先生遺稿』(이하 『용눌재유고』로 약칭)의 국역서이다. 이종준은 가학家學으로 학문의 기반을 닦은 후 김종직의 문하에서 수학한 학자였다. 이종준은 안동安東 금계리金溪里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문장에 재능이 있었다. 1485년 문과에 급제하여 이조 좌랑, 홍문관 교리, 홍문관 부수찬, 사헌부 지평, 사간원 정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