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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공 8세손 쌍오당공 이처인] 雙梧李公行狀(쌍오이공행장) <역문>

용재공 16세손 이제민 2021. 4. 22. 20:13

□판사공(判事公) 8세손 쌍오당공(雙梧堂公) 이처인(李處仁)

 

【계대(系代)】 ②판사공(判事公) 이양직(李良直) → 1世孫 ①연천현감공(璉川縣監公) 사강(思剛) → 2世孫 ②연와공(蓮窩公) 말손(末孫) → 3世孫 유경(有慶) → 4世孫 ①선공감공(繕工監公) 순년(舜年) → 5世孫 ②화남공(華南公) 여격(汝格) → 6世孫 系子 동지중추부사공(同知中樞府事公) 춘영(春榮) → 7世孫 ①인담공(林潭公) 희백(希白) → 8世孫 ②쌍오당공(雙梧堂公) 처인(處仁)

 

 

雙梧李公行狀(쌍오이공행장)
–外裔承旨(외예승지) 朴奎瑞(박규서) 撰(찬)

 

易曰賢人君子高潔自守不以世務爲累詩云碩人考槃隱居自樂永矢不諼其在抗跡飛蹈不染世垢非局儒曲士所能方之至若源於孝立於禮隱於德者余於公見之矣公姓李諱處仁字義汝號雙梧系出雞林自新羅顯于勝國 忠宣王朝有諱揆參理諡貞烈參理生元林僕正僕正生蔓實吏判吏判生良直判事判事事生思剛吏議吏議生末孫工議工議生有慶奉事是爲公五代祖曰監役曰縣監曰右尹曰參奉即公之高曾祖稱也公姿禀儁秀器度軒昻年甫十歲力讀小大學事親敬兄之節修身齊家之道無不貫通惰慢不設於身喜怒不形於色濯濯乎如攻石之玉燦燦乎如出水之花而手植二梧比之若周常棣唐義竹者其旨深矣且以聖賢之書問答於最樂金公以才德見稱及長不事擧業遊於華山權先生門與白水楊應秀上舍李台晩諸公道義結契諮議相方先生每以端雅正直稱之者非心之實德之行則能如是乎志素節儉不用侈麗之屬誠切奉侍不遠定省之節其後考妣之喪哀號攀擗足感天入而亢載居憂旣切終身之慕克遵禮制爲士林之冠冕服闋確然有超世之意築亭于庭園之外玩究經義自得文籍之娛靜居僻處以終餘年嗚呼公之德行卓卓然非一世之可及者誠以言則善事父母不懈終身之志孝子也禮以言則從遊師友固人肌膚之會君子也隱以言則遯跡天山自潔高尙之志處士也然則一以體之三以兼之者見於斯夫余以蔑學淺識能莫可撰揚而苽誼珍重耳聞洋洋敢爲之辭配海州吳氏允執女生三男曰東尹曰東說出繼曰東玉皆有雅望其孫曾玄之內外旁支不能校擧而東尹子宗赫號鴻溪鴻溪子光運號松齋松齋姪景達號農隱皆以孝陞薦著名世稱三孝東玉子暻赫號鰲川鰲川子光郁光郁子徽鍾號竹窩亦以才行著於世則公之德蔭流于傳世盡襲庭訓而然歟公生於 肅廟辛亥九月十一日卒于 英廟丙午三月二十三日贊曰
月城世家玉樹彬彬根培西林枝葉成春懿德有三君子若人學究精力善得修身終日乾乾與世無憫谷闌秀質庭梧佁顔猗歟美歟仰止如山維岡維水公宅其間

 


●쌍오이공행장(雙梧李公行狀) 역문(譯文)
-외예승지(外裔承旨) 박규서(朴奎瑞) 찬(撰)

 

주역(周易)에 이르되 어진 군자(君子)는 몸과 마음을 높고 깨끗하게 지켜 세상일로 더럽히지 말라 했고 시전(詩傳)에 이르되 어진 사람의 삶은 산수(山水)를 즐기며 기리 거짓이 없기를 맹세한다 했으니 그 자취를 깨끗이 하여 세상에 때 묻지 않는 것은 오괴(迂怪)한 선비들이 할 바가 못 되고 효도에 근본을 두고 예(禮)에 맞도록 행세하며 덕으로 숨어 사는 사람은 내 공에 처음 보았도다. 공의 성은 이씨(李氏)요, 휘는 처인(處仁)이며 자는 의여(義汝)요, 호는 쌍오(雙梧)니 본관은 경주(慶州)다. 신라(新羅)로부터 나라에 인물이 혁혁(赫赫)하더니 고려(高麗) 충선왕(忠宣王) 때 휘 규(揆)는 참리(參理)요, 시(諡)는 정렬(貞烈)이며 정렬(貞烈)이 휘 원림(元林)을 낳으니 복정(僕正)이요, 복정(僕正)이 휘 만실(蔓實)을 낳으니 이판(吏判)이요, 이판(吏判)이 휘 양직(良直)을 낳으니 판사(判事)요, 판사(判事)가 사강(思剛)을 생하니 이조참의(吏曹參議)요, 참의(參議)가 말손(末孫)을 생하니 공조참의(工曹參議)요, 참의(參議)가 생 유경(有慶)하니 봉사(奉事)란 분이 공의 5대조가 되고 감역(監役)·현감(縣監)·우윤(右尹)·참봉(參奉)은 공의 고조·증조·조부·부친이 된다.
공은 신체가 준수하고 기량이 넓으며 나이 10세가량에 소학(小學)·대학(大學)을 다 읽었고 부모를 섬기고 형을 공경하며 몸을 닦고 집을 다스리는 법을 익혀 자기를 게을리 아니하고 기쁘고 성냄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아 맑고 깨끗함이 옥(玉)을 다듬어 놓은 것 같고 물 위에 꽃을 피운 것 같으며 손수 오동나무 두 그루를 심어놓고 주(周)나라 상체(常棣)와 당(唐)나라 의죽(義竹)에 비교한 것은 그 뜻이 깊다. 또한 성현(聖賢)의 글로 최락김공(最樂金公)과 질의응답을 해서 재덕(才德)으로 소문으로 높았고, 장성해서는 벼슬에 힘쓰지 않고 화산(華山) 권선생(權先生, 권집權潗) 문하(門下)에 단여 백수(白水) 양응수(楊應秀)와 상사(上舍) 이태만(李台晩) 제공(諸公)과 함께 도의로 사귀어 서로 만나 묻고 의논할새. 선생께서 공을 단아하고 정직하다고 칭찬한 것은 다름 아니라 마음이 진실하고 행동이 신중함이다. 뜻이 본시 절약하고 검소하여 사치를 싫어하고 봉친(奉親)에 정성을 쏘다. 혼정신성(昏定晨省)*) 하는데 어김이 없으나 그 뒤 양친이 별세함에 애통 망극함이 하늘도 감동하게 했으며 6년 거상(居喪)에 사모하는 마음 간절했으며 예절을 따라 행동하여 유림(儒林)에 칭송을 받다.
복(服)을 벗은 뒤로는 뒤끝 세상에 물들이고 싶지 않아 정자(亭子)를 짓고 그 속에서 글이나 읽으며 한역진 곳에서 조용히 살다가 세상을 마치니 장하다. 공의 덕행이 높아 한때에 따를 사람이 없더라. 정성으로 말할진대 부모를 착히 섬겨 종신토록 변치 않았으나 효자라 할 것이요, 예의로 말할진대 좋은 스승과 벗을 따라 도의를 강마(講磨)했으니 군자(君子)라 할 것이요, 은거(隱居)로 말할진대 산림(山林)에 숨어서 고상한 자기 뜻을 더럽히지 않았으니 처사(處士)라 할지라. 그런즉 한결같은 행동으로 세 가지를 겸비한 자는 이분에 처음 보았으니 나같이 멸학천식(蔑學淺識)이 감히 어찌 찬양하며 세상 사람이 다 듣고 보고 아는 일이니 내 무슨 말을 더하리오.
배(配)는 해주오씨(海州吳氏) 윤집(允執)의 따님이니 3남을 출생하니 동윤(東尹)과 동열(東說)은 양자(養子) 가고 동옥(東玉)이 대(代)를 이으니 삼 형제다. 유망하고 손자·증손자는 다 기록 못 한다. 동윤(東尹)의 아들 종혁(宗赫)의 호는 홍계(鴻溪)요, 홍계(鴻溪)의 아들 광운(光運)은 호가 송재(松齋)요, 송재(松齋)의 조카 경달(景達)은 호가 농은(農隱)이니 다 효자로 발전하여 세상에서 삼효(三孝)라 불렀고 동옥(東玉)의 아들 경혁(暻赫)은 호가 오천(鰲川)이요, 오천(鰲川의 아들은 광욱(光郁)이요, 광욱(光郁)의 아들은 휘종(徽鍾)이요, 호는 죽와(竹窩)니 또한 재행(才行)으로 남이 알아주었으니 공의 음덕(蔭德)이 대로 흘러 가정의 유훈(遺訓)을 답습(踏襲)함일진저. 공이 숙묘(肅廟) 신해(辛亥) 9월 11일에 출생하여 영묘(英廟) 병오(丙午) 3월 23일에 졸하다.
찬왈(贊曰) 월성이씨(月城李氏) 옛집에 훌륭한 재목이 많도다. 서림(西林)에 부꾸(‘북’의 방언)를 주니 가지와 잎이 무성하도다. 아름다운 덕(德)이 세 가지 있으니 군자(君子)라 일컬으리다. 힘을 모아 학업에 연구하니 수신(修身)하는데 착히하다. 종일 조심하여 세상을 미워하지 않다. 골 안에 난초(蘭草)는 빼어난 뜰앞에 오동(梧桐)은 무성하니 아름답고 아름다울진저, 산과 같이 우러러보고 물과 같이 맑으니 공의 집이 그 사이에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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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정신성(昏定晨省) : 밤에는 부모의 잠자리를 보아 드리고 이른 아침에는 부모의 밤새 안부를 묻는다는 뜻으로, 부모를 잘 섬기고 효성을 다함을 이르는 말.

 

*경주이씨(慶州李氏) 월성군파세보(月城君派世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