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유고(慵齋遺稿) / 詩
和睡軒登樓韻
鶴怨山空一逋客。簿書叢裏鬢華生。農謳落日村村雨。驚喜皇牟已受明。
又
蘸他雲磴有澄江。掠舫沙鷗作一雙。如許天游吾領略。高懷磯硉此能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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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헌의 「등루」 시에 화답하여1)[和睡軒登樓韻]
산이 비자 학은 달아난 나그네 원망하는데2) 鶴怨山空一逋客
문서 더미 속에서 백발만 생기는구나 簿書叢裏鬢華生
농부는 해 질 녘 마을마다 내리는 비를 노래해 農謳落日村村雨
보리가 장차 익어갈 것을 기뻐하네 驚喜皇牟已受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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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헌(睡軒)의……화답하여 : 이 시는 『수헌집(睡軒集)』 권2에 「병든 사람이 시 읊기를 그만두었다가 보여 주신 ‘누각에 올라[登樓]’라는 작품을 받고 삼가 운에 따라 짓다[病夫廢吟 承示登樓之作 謹依韻]」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어, 이종준의 시에 화운한 권오복(權五福)의 작품인 것으로 되어 있다.
2) 학은……원망하는데 : 달아난 나그네는 은사(隱士)로 있다가 다시 벼슬에 나간 자를 말한다.
또[又]
구름에 잠긴 비탈길에 맑은 강 있어 蘸他雲磴有澄江
뱃전을 스치는 모래톱 한 쌍의 물새 掠舫沙鷗作一雙
어쩌면 천진한 노닒을 감상하면서 如許天游吾領略
높이 품은 불평의 뜻 내려앉히랴 高懷矹硉此能降
*출처: 용재눌재양선생유고(慵齋訥齋兩先生遺稿) -안동역사인물문집국역총서11 (2020년 10월) > 용재선생유고 > 시詩
*한국국학진흥원: https://www.koreastudy.or.kr/
[睡軒集] 病夫廢吟。承示登樓之作。謹依韻。
鶴怨山空一逋客。簿書叢裏鬢華生。農謳落日村村雨。驚喜皇牟已受明。
蘸他雲磴有澄江。掠舫沙鴟作一雙。如許天遊吾領略。高懷磯硉此能降。
◈수헌집(睡軒集)은 수헌(睡軒) 권오복(權五福)의 文集이다.
○권오복(權五福) 1467년(세조 13)~1498년(연산군 4). 자는 향지(嚮之), 호는 수헌(睡軒)이고 본관은 예천(醴泉)이다. 김종직(金宗直)의 문인, 김일손(金馹孫)ㆍ강혼(姜渾) 등과 교유.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8
한국문집총간 > 수헌집 > 睡軒集卷之二 > [詩] > 病夫廢吟。承示登樓之作。謹依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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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문】
鶴怨山空一逋客 먼 산에서 학처럼 원망하여 한 번 떠난 나그네여
簿書叢裏鬢華生 보내온 편지 속에 귀밑머리 하얗게 쇠었다 하네
農謳落日村村雨 농촌의 노랫가락에 해 지자 마을마다 비 내리고
驚喜皇牟已受明48) 풍년들어 놀라 기뻐하며 이미 새 날을 맞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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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和睡軒登樓韻≫
*출처: 『慵齋 李宗準의 文學思想』 -15세기 사림파 문학 연구의 일환으로-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원 강사 (한문학 전공) 조기영(趙麒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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