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문집/용재유고이종준

[慵齋遺稿] [詩] 送秋江南孝溫游柰城郡 奈城。寧越舊號。 <국역>

용재공 16세손 이제민 2018. 11. 16. 18:10

용재유고(慵齋遺稿) / 詩


送秋江南孝溫游柰城郡 奈城。寧越舊號。

十年山海客。誰識讀春秋。一掬零陵淚。三更杜宇樓。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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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군으로 유람하는 추강 남효온을 보내며[送秋江南 孝溫 游柰城郡]

내성柰城은 영월寧越1)의 옛 이름이다.

십 년 동안 강산 떠도는 나그네 되니   十年山海客
『춘추』를 읽은 자인 줄 뉘라서 알리  誰識讀春秋
한 움큼 영릉의 눈물2)을 흘리노라     一掬零陵淚
깊은 밤 자규루3)에서                   三更杜宇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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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월(寧越) : 단종이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降封)되어 유배되었던 곳이다.
2) 영릉(零陵)의 눈물 : 죽은 임금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흘리는 눈물을 말하는 것으로, 영릉은 단종을 가리킨다.
3) 자규루(子規樓) : 단종이 유배된 뒤 영월의 매죽루(梅竹樓)에서 자신의 서글픈 심회를 자규에 빗댄 「자규사(子規詞)」를 읊었는데, 이런 일이 있은 뒤로 매죽루는 자규루로 불렸다. 자규는 두견새로, 불여귀(不如歸)·귀촉도(歸蜀道)·망제혼(望帝魂)으로도 불린다.

*출처: 용재눌재양선생유고(慵齋訥齋兩先生遺稿) -안동역사인물문집국역총서11 (2020년 10월) > 용재선생유고 > 시詩 > 내성군으로 유람하는 추강 남효온을 보내며[送秋江南 孝溫 游柰城郡]
*한국국학진흥원: https://www.koreastudy.or.kr/

 

 

【번역문】

十年山海客      십년동안 산과 바다를 떠도는 나그네
誰識讀春秋      그 누가 춘추를 읽었으리라 알아 채리오
一掬零陵淚      한번 단종 임금을 향해 눈물을 움켜내니
三更杜宇樓19) 한밤 중 저 두견새가 누각에서 슬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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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送秋江南孝溫游柰城郡≫

*출처: 『慵齋 李宗準의 文學思想』 -15세기 사림파 문학 연구의 일환으로-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원 강사 (한문학 전공) 조기영(趙麒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