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헌공(澹軒公) 이하곤(李夏坤) 1677(숙종 3)~1724(영조 1). 조선 후기의 문인화가 자는 재대(載大), 호는 담헌(澹軒) 또는 계림(鷄林). 좌의정 경억(慶億)의 손자이고 대제학 인엽(寅燁)의 아들이다. 1708년(숙종 34) 진사에 급제하고 고향인 진천에 내랴가서 학문과 서화(書畵)에 힘썼으며 장서(藏書)가 1만권을 헤아렸다. 여행을 좋아하여 전국 방방곡곡을 두루 살피고 불교에도 관심을 갖고 사찰을 탐방하였다. 교유(交遊)하였던 인물들을 살펴보면, 당대의 저명한 시인 이병연(李炳淵)·서예와 문장으로 유명한 윤순(尹淳)·화단의 거장이었던 정선(鄭敾)과 역시 화단의 일인자였던 윤두서(尹斗緖) 등이 꼽힌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의 문집 가운데 윤두서의 과 ≪공재화첩≫에 대한 여러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