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게시판/금석록◆정민록

초헌공(楚軒公) 이발(李發) 전(傳)

용재공 16세손 이제민 2018. 11. 13. 10:15

□초헌공(楚軒公) 이발(李發)

○字는 중화(仲華). 경자생(庚子生). ○配는 백천조씨(白川趙氏). *1987년 경주이씨(慶州李氏) 대종보(大宗譜)



楚軒公傳(초헌공전)
–族人(족인) 泰炯(태형) 撰(찬)

吾宗有楚軒公者諱發字仲華楚軒其號系出難林先祖吏判諱蔓實之後 宣廟扈駕功臣判官諱惟精之七世孫也公姿稟端雅文藝頴慧自幼篤學博通經史聖賢書禮家說無不貫熟年甫十一丁內憂哀毀踰節居喪侍奠克遵禮制事大人洞洞屬屬然言若不出口身若不勝衣十三詞藻日就己成文章未及弱冠首舉八才士薦其聰明才德天所稟賦也乙丑遭憂京舘返櫬遠路攀擗之痛哀動傍人書宵號泣廬于墓側爲終身之慕苟非誠孝備至則能如是而切切耶自是碩人達士聞風諮訪擬之以冠冕仰之若山斗無不敬服公志操溫靜謙退未嘗汲汲於名利屛居于甘棠下梨谷闢一精舍敎誨諸生講學不倦自遠方負笈而從者衆矣當時雅望之流咸稱龍門講席鹿洞書院復覩於今然則公之文章道德何若是其盛哉儘可謂西京之眞儒東都之巨公也余曾莅碧城因東陽申上舍絖聞之久矣後七年壬申之修譜也公之胤昌雨具狀請文其在惇親之誼不敢以不文辭謹構數語焉贊曰
雞川德蔭鳳陽華胃琳瑯精神榠欞春秋弱年屹如牢確其操孝源百行名冠八才文章巨手君子懿範繼往開來敎誨不厭范公劃粥蔡氏啖薺孰不矜式一世模楷善心有慶胤乃克肖


*慶州李氏鼎珉錄 v2 (泰炯 編輯)


●초헌공전(楚軒公傳) 역문(譯文)
   -족인(族人) 태형(泰炯) 찬(撰)

우리 일가에 초헌공(楚軒公)이 있으니 휘는 발(發)이요, 자는 중화(仲華)요, 초헌(楚軒)은 호니 관은 경주(慶州)다. 이조판서(吏曹判書) 휘 만실(蔓實)의 후손이요, 선묘(宣廟) 호가공신(扈駕功臣) 판관(判官) 휘 유정(惟精)의 7대손이다.
공의 성품이 단정하고 문예(文藝)가 숙성하여 어릴 때부터 학문에 독실하여 경사(經史)를 박통(博通)하고 성현(聖賢)의 글과 가례(家禮) 등 서적을 무불숙독(無不熟讀)하다. 나이 겨우 11세 때 내간상(內艱喪, 어머니의 상사)을 당하여 애통망극(哀痛罔極)하고 거상시전(居喪侍奠)을 능히 예절을 따랐고 어른을 대하여는 동동촉촉(洞洞屬屬)1)하더니 13세부터 글이 날로 발전하여 문장(文章)을 이루었고 약관(弱冠, 20세) 나이에 팔재사(八才士) 중에 으뜸으로 천거(薦擧)되니 그 총명과 재덕이 하늘이 낸 인물이다. 을축년(乙丑年)에 서울 여관에서 외간상(外艱喪, 아버지의 상사)을 당하여 먼 길을 반구(返柩)1)를 하는데 애통함이 지극하니 곁에 사람이 다 슬퍼하고 밤낮으로 호흡하며 시묘삼년(侍墓三年)에 종신토록 부모를 생각하니 성(誠)과 효(孝)가 지극지 않으면 이럴 수가 있을까. 이로부터 명인(名人) 달사(達士)들이 소식을 듣고 연속 심방(尋訪)하여 태산북두(泰山北斗)같이 경모하니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은 이가 없었다.
공이 지조가 온아하고 겸손하여 명리(名利)에는 급급하지 않으며 감당(甘棠) 지하 이곡(梨谷)에 살면서 정사(精舍) 몇 간을 짓고 후생을 교육하되 게을리 않으니 책을 끼고 먼 곳에서 배우러 오는 자 부지기수라 당시 명망이 있는 선비들이 다 용문강석(龍門講席)과 녹동서원(鹿洞書院)이라 일컬으니 공의 문장도덕(文章道德)이 어찌 그리 대단한고. 서경(西京)에 참 선비요, 동도(東都)에 거공(巨公)이라 할 지로다. 내 일찍이 벽성(碧城) 고을을 다스리려 왔다가 동양신상사(東陽申上舍) 광(絖)을 만나 공의 말을 들은 지 오랜지라 그 후 7년 만에 족보(族譜)를 하는데 공의 아들 창우(昌雨)가 나에게 글을 청하니 그 목족(睦族)하는 도의상 불문으로 사양할 수만 없어서 몇 줄 말을 쓰노라. 찬왈(贊曰)
계천군(雞川君)의 음덕(蔭德)이요, 봉양(鳳陽)의 빛나는 주손(胄孫)이다. 임랑(琳瑯)의 정신이요, 명령(榠欞)의 춘추(春秋)라 젊은 나이에 장대하니 그 지조가 확고하다. 효(孝)는 백행(百行)의 근원이요, 이름은 팔재(八才)에 으뜸이다. 문장거수(文章巨手)요, 군자모범(君子模範)이라 지나간 성현(聖賢)을 잇고 뒤에 배움을 열어주니 가르침을 싫어하지 않다. 범공(范公)의 죽을 먹고 채씨(蔡氏)의 나물이라 누가 공경 아니할까. 한세상 모범이라 착한 일 하면 반드시 경사가 있나니 자손들이 착하리라.


-------------------------------------------
1) 동동촉촉(洞洞屬屬) : 공경하고 삼가며 매우 조심스러움.
2) 반구(返柩) : 객지에서 죽은 사람의 시체를 제 고향으로 보냄.

*경주이씨(慶州李氏) 월성군파보(月城君派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