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인물 (二)/양평공◇이양생

[성종실록] 오치권의 활을 임득창에게 쏘아 보도록 하고 그 활로 항상 연습하게 하다

용재공 16세손 이제민 2018. 12. 10. 18:21
성종실록 54권, 성종 6년 4월 11일 기축 3번째기사 1475년 명 성화(成化) 11년
오치권의 활을 임득창에게 쏘아 보도록 하고 그 활로 항상 연습하게 하다


○御後苑, 觀射。 出强弓, 賜兼司僕任得昌曰: "此吳致權弓也。 爾其射之。" 得昌發三矢, 未滿彀。 上曰: "未知致權能以此射候耶。 得昌弓力與致權, 孰優?" 兼司僕李陽生等啓曰: "致權當夏以此弓射之, 然未能射候。 以今觀之, 得昌弓力優矣。" 上問得昌曰: "此弓强於汝弓, 幾許?" 對曰: "此弓可百二十斤, 臣之弓八十斤。" 上曰: "汝以此弓, 常射肄之。" 助戰將朴星孫來復命, 上引見, 問理山昌州賊變及禦敵之狀, 仍命坐。


임금이 후원(後苑)에 나아가서 활 쏘는 것을 구경하였다. 그리고 강한 활을 내어다가 겸사복(兼司僕) 임득창(任得昌)에게 주면서 말하기를,

"이것은 오치권(吳致權)의 활이다. 네가 쏘아 보아라."

하였다. 임득창이 화살 세 개를 쏘았으나, 활을 완전히 당기지 못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오치권(吳致權)이 이 활을 잘 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임득창의 활 당기는 힘과 오치권과는 누가 더 나은가?"

하니, 겸사복(兼司僕) 이양생(李陽生) 등이 아뢰기를,

"오치권은 여름철에 이 활을 쏘았지만 잘 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임득창의 활 당기는 힘이 나은 것 같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임득창에게 묻기를,

"이 활이 너의 활보다 얼마나 더 강하냐?"

하니, 임득창이 대답하기를,

"이 활은 1백 20근 가량 되고, 신의 활은 80근입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너는 이 활로 항상 연습하라."

하였다.

조전장(助戰將) 박성손(朴星孫)이 와서 복명(復命)하므로, 임금이 인견(引見)하고 이산(理山)·창주(昌洲)의 적변(賊變)과 적을 방어하는 상황을 묻고나서 앉도록 명하였다.


【태백산사고본】 8책 54권 4장 B면 【국편영인본】 9책 214면
【분류】 왕실-행행(行幸) / 왕실-사급(賜給) / 왕실-국왕(國王) / 인사-임면(任免) / 외교-야(野)



*[출처] 국사편찬위원회:
  http://sillok.history.go.kr/id/kia_10604011_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