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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군 이지수] 忠賢祠上樑文(충현사상량문) <역문>

용재공 16세손 이제민 2020. 11. 14. 14:19

□월성군 이지수(月城君 李之秀)

【계대(系代)】 병부시랑공(兵部侍郎公) 이신우(李申佑) → 1世孫 ①천호장공(千戶將公) 작량(作良) → 2世孫 ①사간공(司諫公) 선경(善景) → 3世孫 ②검교대장공(檢校大將公) 방렬(方烈) → 4世孫 국자진사공(國子進士公) 황승(黃升) → 5世孫 ②사성공(司成公) 극량(克良) → 6世孫 ②국자진사공(國子進士公) 창규(昌規) → 7世孫 국자진사공(國子進士公) 분(賁) → 8世孫 ②문열공(文烈公) 충요(忠堯) → 9世孫 ①월성군(月城君) 지수(之秀)


忠賢祠上樑文(충현사상량문)

–仁同(인동) 張建德(장건덕) 謹撰(근찬)
–大司憲公(대사헌공) 十七代孫(17대손) 東鎬(동호) 謹書(근서)

忠賢祠成造之下曰伏以忠臣不事二君墟里傳高蹈之蹟公論留待百世廟宮虔崇報之儀奚從雲裔見牆之誠實追多士依壘之頌舊山增彩繄惟堂洞奥區吾道重光實爲東津佳處思肯搆而肯堂緬惟歲月滋九費載營而載度屬玆風和氣節溪山雲物宛帶近千載遺芬詩禮風猷儼見累十世門戶天慳地秘幾經風月之等閒聲感氣求故八君子之康濟月城君之祠宮區就平島國之外圃初開托晩契於五友同人佳興擅長物於四時古道益章氈鋪石面醉可臥醒可吟鑑開江心夏宜雨冬宜雪斯江山留播馥之區功役待特而作遂堂宇爲牗學之所經始不日以成草樹灌芬之鄕遽覩宮墻之肅肅鳥獸呌吟之處變爲絃誦之洋洋飛躍依舊自在敢忘悟道之功逝流至今不停莫休窮遠之力玆當擧樑之際敢效陳領之儀
兒郞偉抛樑東玉女高峯朝日紅縱有浮雲那得蔽太陽元照覆盆中
兒郞偉抛樑南半島海邊靑且藍自是球琳淸以許夜中孤月照深潭
兒郞偉抛樑西溪山秀色揷天齊奇巖恠石遺芬在高躅依如野隱題
兒郞偉抛樑北壯士山峯望不極采采幽芳只自怡肯隨排李媚春色
兒郞偉抛樑上山頭松相叅天長丘壑爲捿抛棟樑空令千載起邀想
兒郞偉抛樑下俯視城塵隔小野咫尺林間風景殊俗緣不到襟懷灑
伏願上樑之後儒運復興仰家邦必達之運士趨與競讀朝野論通之書顯孝思而移忠宜軆事實見得羹墻百世保守長春

 

丁卯淸明節
仁同 張建德 謹撰
大司憲公 十七代孫 東鎬 謹書

 

●충현사상량문(忠賢祠上樑文) 역문(譯文)

-인동(仁同) 장건덕(張建德) 근찬(謹撰)
-대사헌공(大司憲公) 17대손(十七代孫) 동호(東鎬) 근서(謹書)

충현사(忠賢祠) 성조(成造, 상량上樑을 말함)의 아래에 이르기를 엎드려 생각건대 충신(忠臣)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았으니 유허(遺墟)의 마을에는 고도(高蹈, 높은 발자국)의 사적(事蹟)이 전해오고, 공론(公論)은 백세(百世)를 기다리었으니 묘궁(廟宮)에 높이 보답하는 의전(儀典)을 정성껏 받들었네. 어찌 자손이 궁장(宮牆)을 보는 정성뿐이겠는가. 실상 많은 선비의 보루(堡壘, 담을 치어 두르고 영혼을 모시는 곳)에 의지하는 칭송(稱頌)을 따랐네. 옛 산에는 광채를 더하였으니 오직 당동(堂洞)의 아늑한 지구(地區)요. 우리 도(道)가 거듭 빛이 났으니 실상 동진(東津)의 아름다운 곳이지. 긍구긍당(肯搆肯堂, 조상이 이룩한 일을 자손이 잘 이어오는 것)을 생각한 제가 오직 세월이 오래인데, 경영하여 시작하매 풍화(風和)의 가절(佳節)을 당하였네, 계산(溪山)에 구름 경치는 완연히 천년(千年)에 가까운 끼친 향기 띠었고, 시례(詩禮)의 풍속은 엄연히 여러 10대의 문호(門戶)를 보았네. 하늘이 아끼고 땅이 감추었으니 몇 번이나 풍월(風月)의 등한(等閒)함을 지냈었나, 소리로 느끼고 기운으로 구하매 짐짓 군자(君子)의 강제(康濟, 평안하고 구제하여 줌)에 들어갔구려.


월성군(月城君, 이지수李之秀)의 사우(祠宇)가 이미 성취되었으니, 반도국(平島國, 우리나라가 동해東海가에 있으므로 칭함)에 선비의 장소 처음 열리었네. 만년 벗 오우(五友, 무엇을 지적함인지 미상 함)에 의탁하였으니 같은 사람의 아름다운 흥취요. 무궁한 경물 4시에 밝히었으니 옛 도(道)는 더욱 문채(文彩) 있네. 털방석 돌 위에 펴고 취하면 가히 눌만하고 깨이면 가히 읊조리고 밝은 거울 강물에 열리었는데 여름에는 비도 오고 겨울에는 눈도 쌓이었네. 이 강산에 향기를 뿌릴 지구(地區) 유지하였으니 공역(公役)은 시기를 기다리어 시장하고, 당우(堂宇)를 이루어 학문을 깨우칠 곳 삼으라며 경시(經始)한 체 날이 안되어 준공되었네. 풀과 나무 향기를 풍기는 시골에 갑자기 궁장(宮墻)이 숙숙(肅肅. 위엄이 있는 모양) 함을 보았고, 새와 짐승 지저귀고 우는 곳이 변하여 현송(絃誦, 거문고 타고 시를 외움)의 소리 양양(洋洋, 밝고 시원한 모양)이 들리었네. 새는 날고 고기는 뛰는 것이 옛날을 의지하여 있으니 감히 도(道)를 깨우친 공로(功勞)를 있을쏜가. 흘러가는 물은 지금도 정지하지 않았으니 원천을 탐구하는 힘 쉬지 마오. 이번 들보 올리는 시기를 당하여 감히 송축(頌祝)의 의식을 보이노라.

 

兒郞偉抛樑東玉女高峯朝日紅縱有浮雲那得蔽太陽元照覆盆中
아리랑 들보를 동쪽에 올리니,
옥녀(玉女)의 높은 봉우리에 아침 햇살 밝았네.
비록 뜬구름 있으나 어찌 가리라,
태양은 원래에 엄친 항아리 밑까지 비추었지.

 

兒郞偉抛樑南半島海邊靑且藍自是球琳淸以許夜中孤月照深潭
아리랑 들보를 남쪽에 올리니,
반도(半島)의 바닷가에 푸르고 또 푸르렀네.
이러한 구림(球琳, 아름다운 구슬 재능이 특출한 사람을 칭함)이 있어서 맑기가 이와 같으니,
가운데 밤 외로운 달빛이 깊은 연못에 비추었구려.

 

兒郞偉抛樑西溪山秀色揷天齊奇巖恠石遺芬在高躅依如野隱題
아리랑 들보를 서쪽에 올리니,
계산(溪山)에 빼어난 빛이 하늘과 가지런하고,
기이하고 괴이한 암석에 남긴 분방(芬芳)이 있으니,
높은 발자국 의의하여 초야에 숨은 표제와 같으네.

 

兒郞偉抛樑北壯士山峯望不極采采幽芳只自怡肯隨排李媚春色
아리랑 들보를 북쪽에 올리니,
장사산(壯士山) 봉우리 바라다보매 궁극하지 않았네,
그윽한 향기 캐고 캐어 다만 흡족할 뿐인데,
즐겨 복숭아꽃·오얏꽃 따라 봄빛에 아당할 것이오.

 

兒郞偉抛樑上山頭松相叅天長丘壑爲捿抛棟樑空令千載起邀想
아리랑 들보를 위쪽에 올리니,
산머리에 송백(松柏)은 하늘에 닿도록 장양되어,
구학(丘壑, 산과 구렁)에 서식하고 있다.

 

兒郞偉抛樑下俯視城塵隔小野咫尺林間風景殊俗緣不到襟懷灑

伏願上樑之後儒運復興仰家邦必達之運士趨與競讀朝野論通之書顯孝思而移忠宜軆事實見得羹墻百世保守長春

 

*경주이씨(慶州李氏) 월성군파보(月城君派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