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문집/용재유고이종준

[慵齋遺稿] [附錄] 送李仲匀之任義城。四首。 <국역>

용재공 16세손 이제민 2018. 11. 16. 18:35

용재유고(慵齋遺稿) / 附錄


送李仲勻之任義城。四首。

聲名少小聳南斗。儒雅風流是謫仙。昵幄望隆通籍早。分符 命下許城專。
皓首星星忠孝念。母恩君寵報酬時。南州民力今如此。珍重循良太守知。
多病慙吾遲出餞。臨岐愁緖若爲牽。萋萋滿地王孫草。回首江南又一年。
鄕閭三物成周化。煙火千家續漢循。俗吏紛紛徒爾耳。應歌來暮頌斯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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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睡軒集] 送李仲鈞之任義城 宗準號慵齋。此四絶。出大東詩林。

聲名少小聳南斗。儒雅風流是謫仙。昵幄望隆通籍早。分符命下許城專。
皓首惺惺忠孝念。母恩君寵報酬時。南州民力今如此。珍重循良太守知。
多病慙吾遲出餞。臨岐愁緖若爲牽。萋萋滿地王孫草。回首江南又一年。
鄕閭三物成周化。煙火千家續漢循。俗吏紛紛徒爾耳。應歌來暮頌斯人。

*참고: 수헌집(睡軒集)에는 皓首星星忠孝念。→皓首惺惺忠孝念。

◈수헌집(睡軒集)은 수헌(睡軒) 권오복(權五福)의 文集이다.
○권오복(權五福) 1467년(세조 13)~1498년(연산군 4)
자는 향지(嚮之), 호는 수헌(睡軒)이고 본관은 예천(醴泉)이다. 김종직(金宗直)의 문인, 김일손(金馹孫)ㆍ강혼(姜渾) 등과 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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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으로 부임하는 이중균을 전송하며[送李仲匀之任義城]
수헌睡軒 권오복權五福

?1
명성이 어려서부터 남쪽에서 높더니 聲名少小聳南斗
고상한 선비 풍류는 귀양 온 신선이었네 儒雅風流是謫仙
군왕 곁에서 명망 높아 일찍이 벼슬하고 昵幄望隆通籍早
부절 나누어 지방 다스리라는 명을 받았네 分符命下許城專

?2
흰머리 희끗희끗해지도록 충효를 생각하니 皓首星星忠孝念
어머니 은혜 군왕의 은총을 갚을 때네 母恩君寵報酬時
남쪽 고을 백성의 수고로움이 지금 이러하니 南州民力今如此
어진 정사 귀한 줄 태수께서는 아시리라 珍重循良太守知

?3
병 많아 작별연에 늦게 나가 부끄러운데 多病慙吾遲出餞
갈림길의 시름에 걸리는 마음 어찌할까 臨岐愁緖若爲牽
쓸쓸히 땅에 가득한 왕손의 풀1)이여 萋萋滿地王孫草
강남으로 머리 돌리면 또 일 년이 지나리 回首江南又一年

?4
고을에 세 가지 일2)로 주나라 교화 이루고 鄕閭三物成周化
일천 집 밥 짓는 연기 한나라 순리3) 이으리 煙火千家續漢循
속된 아전들은 어지러이 떠들어 댈 뿐이지만 俗吏紛紛徒爾耳
왜 늦게 오셨느냐고 이 사람을 칭송하리라 應歌來暮頌斯人


-------------------------
1) 왕손(王孫)의 풀 : 먼 곳으로 떠나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사모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한(漢)나라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초은사(招隱士)」에서 “왕손은 떠나가서 돌아오지 않건만, 봄풀은 돋아나서 무성하구나.[王孫遊兮不歸 春草生兮萋萋]”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2) 세 가지 일 : 앞(부록附錄 > 행장行狀)의 각주 ‘세가지……이루고’ 참조.
◦세 가지……이루고 : 『주례』 「대사도(大司徒)」에서 “고을에 세 가지 일로 만민을 가르치고 빈객으로 예우하여 천거하여 국학에 올려 보낸다.”라고 하였는데, 세 가지 일이란 육덕(六德)·육행(六行)·육예(六藝)를 말한다. 육덕은 지(知)·인(仁)·성(聖)·의(義)·충(忠)·화(和)이고, 육행은 효(孝)·우(友)·목(睦)·인(婣)·임(任)·휼(恤)이며, 육예는 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이다.

3) 한나라 순리(循吏) : 수령으로서 선정을 쌓으라는 말이다. 순리는 법을 지키면서 성실하게 근무하는 관리를 말하는데 한(漢)나라 때에는 지방관으로서 탁월한 경력을 쌓은 뒤 조정에 들어와 고관이 된 경우가 많았으므로 이종준에게 덕담을 한 것이다.

*출처: 용재눌재양선생유고(慵齋訥齋兩先生遺稿) -안동역사인물문집국역총서11 (2020년 10월) > 용재선생유고 > 제현이 준 시문[附諸賢投贈詩文] > 의성으로 부임하는 이중균을 전송하며[送李仲匀之任義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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