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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문화 11집] 三龜亭 板上詩文 -金克儉, 申用漑, 柳仲郢

용재공 16세손 이제민 2019. 2. 16. 23:25

안동문화 11집


■ 三龜亭 板上詩文

題三龜亭 嘉善大夫安東府使 金克儉
諸子怡愉色養時 여러 자식들이 기쁜 안색으로 봉양하던 때
板輿扶持此娛嬉 어버이를 가마에 모시고 이곳에서 즐기셨네
作亭會役三州守 정자를 짓는데 세 고을 수령이 힘을 모았고
負柱誰煩五摠龜 기둥을 지는일 오형제 누가 괴로워 하였겠나
四野秋禾誇頴栗 온 들판의 가을벼 여문이삭 자랑 하는데
一篙春水賞漣漪 봄 강에 뜬 배한척 잔잔한 물결 즐기네
長風萬里將新月 만리밖 먼곳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솟아오르는 초생 달
解向樽前一倂吹 술잔앞을 향해 불어와 함께 어우러지누나

題三龜亭 二樂亭 申用漑
當日荊花滿樹時 그날 많은 형제 자매 모두 모였을 때에
彩衣鳧舃共歡嬉 색동옷과 관복 차려 입고 다함께 기뻐하였네
流年隙過悲風木 흐르는 세월 겨를도 없이 자나가 어버이 받드지 못함 슬프고
舊物神扶有石龜 옛 건물엔 신의 도움으로 돌거북 아직도 있는데
天卷野光歸莽蒼 하늘의 운행은 들판의 풍광을 무성한 푸르름으로 돌렸고
山分雲影浸淪漪 산은 구름 그림자에 잠기어 잔잔한 물결에 스미는 듯 하구나
好收奇勝供筵席 빼어난 경치를 한데 모은 이 좋은 곳에서 잔치를 베풀어
須記塤篪伯仲吹 형제가 우애있게 지내던 일 반드시 기억하리라.

三龜亭 立巖 柳仲郢
遙憾當年刱建時 정자를 창건하던 때 당년의 감회 아득한데
五男六女同嬉嬉 오남육녀가 다함께 즐거워 하였다네
如今陳迹尋無處 이제 첫 즐기던 같은 자취 찾을 곳 없지만
終古奇岩尙似龜 기이한 바위는 예나 다름없이 언제나 거북과 같구나
大野陽回生細纈 넓은 들에 별이 다시드니 아지랑이 아른거리고
長江冰泮樣新漪 긴강에 얼음 녹으니 물결 새로이 출렁거리네
粉粉景物供淸賞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모두가 밝고 빼어남을 자랑하니
不用笙簫聒耳吹 생황 퉁소를 불지 않아도 귀에 떠들석하게 들려오누나

*출처: 안동문화 11집 > 논단Ⅰ > 안동지역 누정순례 삼구정(三龜亭) > 三龜亭 板上詩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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