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인물 (二)/눌재공◆이홍준

내면기행 : 선인들 스스로 묘비명을 쓰다

용재공 16세손 이제민 2018. 12. 12. 14:18
내면기행 : 선인들 스스로 묘비명을 쓰다



심경호 저 | 이가서 | 2009년 10월 01일
쪽수, 크기 : 612쪽 | 164*230*35mm



제4부 웃어나 보련다
1 모욕과 칭송도 없어지고 남은 것은 흙뿐이다 / 이홍준(李弘準),〈자명(自銘)〉-381

책속에서 & 밑줄긋기
P.383 : 이홍준은 스스로 작성한 짧은 묘지명에서 "재주 없는데다 덕 또한 없으니 사람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했다. 나면서부터 진리를 터득한 생지(生知)의 성인도 아니고, 배워서 진리를 터득하는 학지(學知)의 현인이나 철인도 못 되며, 시행착오의 곤란을 겪으면서 삶이 무엇인지를 터득해가는 곤지(困知)의 보통사람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곤지(困知)조차 못하여 중인(中人, 보통사람)만도 못하다는 냉혹한 자기비판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살아서는 벼슬 없고 죽어서는 이름 없으니 혼일 뿐이다"라고 자조하여본다. 지각을 가진 혼령이 아니라 지각도 없는 어둑어둑한 명혼(冥魂)으로 끝난다면 정말 서글플 따름이라고 두려워한다.

저자 : 심경호
1955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일본 교토(京都)대학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중국문학)을 수료하고, 1989년 1월에 『조선시대 한문학과 시경론』으로 교토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조교수, 강원대 국문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2002년 성산학술상과 2006년 일본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선생 기념 제1회 동양문자문화상을 수상했다. 한국학술진흥재단 선정 제1회 인문사회과학 분야 우수학자에 뽑히기도 했다.

저서로 『다산과 춘천』, 『한문산문의 미학』, 『조선시대 한문학과 시경론』, 『한국한시의 이해』, 『한문산문의 내면풍경』, 『국문학연구와 문헌학』, 『김시습평전』, 『한시기행』, 『한시의 세계』, 『산문기행』, 『간찰, 선비의 마음을 읽다』, 『한학입문』, 『자기 책 몰래 고치는 사람』등이 있다. 역서로『주역철학사』, 『불교와 유교』, 『일본한문학사』, 『금오신화』, 『당시읽기』, 『한자학』, 『중국자전문학』, 『역주 원중랑집』, 『중국 고전시, 계보의 시학』 등이 있다.


*출처: 인터넷 서점 yes24, 알라딘
  http://www.yes24.com/24/goods/3542523?scode=032&OzSrank=3


내면기행 : 옛사람이 스스로 쓴 58편의 묘비명 읽기



심경호 저 | 민음사 | 2018년 03월 16일
768쪽 | 840g | 135*200*40mm

목차

6 모욕과 칭송도 없어지고 남은 것은 흙뿐 - 이홍준, 「자명(自銘)」

책 속으로

재주 없는 데다
덕 또한 없으니
사람일 뿐.
살아서는 벼슬 없고
죽어서는 이름 없으니
혼일 뿐.
근심과 즐거움 다하고
모욕과 칭송도 없어지고
남은 것은 흙뿐.
- 이홍준(李弘準, ?~?), 「자명(自銘)」중에서

*출처: yes24   http://www.yes24.com/24/goods/59316499?scode=032&OzSra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