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인물 (一)/정렬공◆◆이규

[동사강목 제14상] 병술년 충목왕 2년(원 순제 지정 6, 1346)

용재공 16세손 이제민 2018. 12. 10. 16:01

[동사강목 제14상] 병술년 충목왕 2년(원 순제 지정 6, 1346)


춘2월 초하루(경술)에 일식이 있었다.

3월 우릉도(芋陵島) 사람이 내조(來朝)하였다.

5월 충혜왕(忠惠王)을 태묘(太廟)에 부(祔)하였다.

후에 덕녕 공주(德寧公主)를 부(祔)하였다. 정승 사숙공(思肅公) 한악(韓渥)ㆍ참리(參理) 이규(李揆)를 배향하였다.

동10월 이제현(李齊賢) 등에게 국사(國史)를 중수(重修)하도록 명하였다.

왕이 민지(閔漬)가 찬(撰)한 《편년강목(編年綱目)》에 빠뜨린 것이 많다 하여 이제현ㆍ안축(安軸)ㆍ이곡ㆍ안진(安震)ㆍ이인복(李仁復) 등에게 명해서 다시 찬하여 들이게 한 것이다.

○ 영가부원군(永嘉府院君) 권보(權溥)가 졸하였다.

보(溥)는 성품이 충직하고 효성스러웠으며, 친족과 인척에 은혜를 베풀고 동료들과 화목하였다. 독서를 좋아하여 늙어서도 중지하지 않았다. 일찍이 주자(朱子)의 사서집주(四書集註)를 간행할 것을 건의하여 동방의 성리학(性理學)이 보(溥)로부터 창도(倡道)가 되었고, 또 역대의 효행록(孝行錄)을 지어 세간(世間)에 행하게 하였다. 그러나 사람됨이 모난 데가 없기 때문에 전형(銓衡)을 오래 맡으면서 관작(官爵)을 팔아 재산을 늘렸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아버지 단(㫜)의 청렴함에는 멀리 못 미친다고 하였다. 아들 준(準)ㆍ고(皐)ㆍ후(煦)ㆍ겸(謙)과 승(僧) 종정(宗頂) 및 사위 이제현(李齊賢), 종실 도(璹)ㆍ순(珣)이 모두 군(君)에 봉하여졌으므로 ‘일가 구봉군(一家九封君)’이라 불렸다. 85세로 졸하였는데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호는 국재(菊齋)이다.

11월 안개가 크게 끼었다.

연일 크게 안개가 끼어, 겨울 날씨가 봄과 같았다.

○ 천구성(天狗星)이 강안전(康安殿) 서편에 떨어졌다.

○ 왕이 팔관회(八關會)를 관람하였다.

우부대언(右副代言) 김용겸(金用謙)이 그의 조카인 환자(宦者) 용장(龍藏)을 인연하여 급작스레 왕을 가까이 모시게 되었는데, 성품이 사납고 거칠어서 감찰사(監察司)가 이를 탄핵하였었다. 이날 왕이 명하여 용겸을 입시하게 하니, 감찰대부(監察大夫) 이공수(李公遂)가 아뢰기를,

“용겸이 탄핵을 당하고 있으면서 공공연하게 조정의 반열에 끼어 있는 것은 옛 제도가 아니오니, 그를 내보내도록 하소서.”

하였다. 여러 대언(代言)들이 그대로 머물러 두도록 간청하였으나 왕이 듣지 않고 이르기를,

“차라리 대언 한 사람을 줄일지언정 간언(諫言)을 막고자 하지는 않으리라.”

하였다. 공수(公遂)는 행검(行儉)의 손자이다.

○ 원이 전 정승(政丞) 왕후(王煦)를 불러 입조하도록 하였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임홍빈 박찬수 (공역) |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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