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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공 16세손 국재공 이재원] 菊齋公諱在元孝行旌閭記(국재공휘재원효행정려기) <역문>

용재공 16세손 이제민 2021. 4. 22. 18:46

□판사공(判事公) 16세손 국재공(菊齋公) 이재원(李在元)

 

【계대(系代)】 ②판사공(判事公) 이양직(李良直) → 1世孫 ①연천현감공(璉川縣監公) 사강(思剛) → 2世孫 ①사헌부집의공(司憲府執義公) 계손(季孫) → 3世孫 ①성균진사공(成均進士公) 당(瑭) → 4世孫 의금부도사공(義禁府都事公) 이화(以和) → 5世孫 ③증이조참판공(贈吏曹參判公) 약용(躍龍) → 6世孫 ①금헌공(錦軒公) 희수(希壽) → 7世孫 ①보은현감공(報恩縣監公) 석립(碩立) → 8世孫 ①신암공(愼庵公) 억(檍) → 9世孫 증호조참판공(贈戶曹參判公) 경창(慶昌) → 10世孫 ②홍제(弘濟) → 11世孫 ①화곡공(花谷公) 희원(喜元) → 12世孫 ②명계공(明啓公) 언필(彦馝) → 13世孫 ②송암공(松庵公) 현종(玄宗) → 14世孫 ①석애공(石崖公) 준여(浚呂) → 15世孫 ②석계공(石溪公) 택주(澤柱) → 16世孫 ①국재공(菊齋公) 재원(在元)

 

 

菊齋公諱在元孝行旌閭記(국재공휘재원효행정려기)
-忠淸儒學(충청유학) 安道濟(안도제) 謹記(근기)

 

孝世者百行之中最元也五常之首也孝忠之源也忠孝之推也人之常道何以獨謂之孝焉雖然古之舜之大孝曾子之大孝又於王祥之永江得鯉唐夫人之升堂乳姑古之事例以或聖王聞名於世而己菊齋李公兄弟夫婦是無所以不備於此矣猶於其加勝焉孝之偉大人倫之正道世之眞義也天下莫大於孝悌者也子雖拙文公之高意欲聞於世爲後人之以傚而燈燭也又於孝子之門忠臣烈士多出爲國家之棟樑絶也之大文章自此必然之通例也孝之根於天性而非人之所作爲者也故天道至健不息人道受元其命繼世而不絶也與我同父母者爲兄弟譬於木而如同根之樹也木之繁則千枝萬葉始於一根之源也天下萬事如此人子之職必本於孝也美哉菊齋公兄弟夫婦世稱一門之三孝矣孝子李公之諱在元字永執號菊齋李氏諱在貞本出於慶州金紫光祿大夫三重大匡護國功臣勳諱之秀之后裔我朝丙子節臣肅宗贈兵曹參議旌閭諱檍號愼庵之八世孫也誠孝根天凡於定省之節愉悅之色筆不可以盡記當嚴親之沉痼晝宵侍湯衣不解帶日去而尤甚百藥無效嘗糞驗病暫不離側扶而護之養救思食生魚時則冬臘雪積永堅徃都屯浦難求而空還日暮於潮退之水邊永陷處有秀魚二尾也扱而歸而奉供也又於父病醫云獐肉謂有傚則入山難求而呼泣而歸之竟而天佑神助忽然一獐自來就而捕之歸而捉而養供病父仍得見效人以爲至誠所到神明感應也猝當大故哀毁踰節終送盡禮粤在壬寅之年即慈闈宋氏六十有五之年慈氏猝遘風痺全身不仁唇噤斜起居飮食莫不須人菊齋公兄弟夫婦暫不離側護養之道治療之方無所不逮亦而百藥無效忽思秀魚膾菊齋公兄弟徃都屯浦終不得之呼泣歸路浦乃潮汐出入淺水足底有物潑潑作聲即徃視之有秀魚也扱而歸而奉母患侯漸篤及其天壽臨終菊齋公斫指注血以續數月之命如此爲父母羲牲精神天人感動是謂仁道人道也遭艱也喪葬遵禮每日省墓不避寒暑泣血三年始終如一也隣里咸服其誠士林公議齋發歲在辛卯上言于蹕路特蒙旌閭之典竪立於今春嗣孫萬代繁昌榮達不朽傳之焉

 

壬辰仲春 忠淸儒學 安道濟 謹記

 


●국재공휘재원효행정려기(菊齋公諱在元孝行旌閭記) 역문(譯文)
-충청유학(忠淸儒學) 안도제(安道濟) 근기(謹記)

 

효도(孝道)라는 것은 일백 행실 중에 가장 으뜸인 것이오. 오상(五常,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중에 우두머리인 것이다. 효(孝)는 충(忠)의 근원이며 충(忠)은 효(孝)의 미룸이다. 사람으로서 당연한 길일진대 어째서 홀로 효도했다 하겠는가. 비록 그러나 옛적 순임금의 대효(大孝, 순임금은 중국中國 고대古代 오상중五常中의 한 분)와 증자(曾子)의 대효(大孝, 증자는 공자孔子의 제자)와 또는 왕상(王祥, 왕상은 중국中國 고대인古代人 얼음을 깨고 잉어를 낚아 부모에 봉양함) 빙강득(永江得)이와 당부인(唐夫人, 당부인은 중국中國 고대古代부인)의 시어머님께 젖을 먹여 드렸다는 것은 옛적의 한 사례(事例)며 순임금은 왕으로서 그 이름이 세상에 드러났기 때문이거니와 국재(菊齋, 재원在元의 아호) 이공(李公) 형제부부(兄弟夫婦)는 아들보다 못할 바 없이 오히려 더 나을 것이다.
효도의 위대함이여, 인류(人倫)의 바른길이며 세상에서 참다운 의리로다. 천하(天下)에 효도보다 더 큰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비록 문장은 졸렬하나 공의 높은 뜻을 세상에 알리어 후배들의 본받음으로써 등불을 삼고자 함이로다. 또 효도의 가문(家門)에서 충신열사(忠臣烈士)가 많이 나와 국가의 동량(棟樑)과 절세(絶世)의 큰 문장(文章)은 이로부터 우연한 통례(通例)가 되었느니라. 효도는 하늘로부터 근본(根本)하였고 사람이 만든 바 아니라 그런고로 천도(天道)는 지극히 건실하여 끊임이 없고 인도(人道)는 하늘의 그러한 명(命)을 받아 세상에 이어져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나와 더불어 부모를 같이한 사람은 형제가 된다고 하였으니 나무에 비유함에 부리를 같이한 나무와 같을지니 나무가 번창하면 천 가지와 만 잎새가 한뿌리의 근원에서 비롯됨과 같으니라. 천하만사 이와 같으니 사람 자식의 직분은 반듯이 효도에 근본할지니라.
아름답도다, 국재공(菊齋公) 형제부부(兄弟夫婦)는 세상이 일컫는 한 가문에 세 사람의 효자와 효부니 효자이공(孝子李公)의 휘(諱)는 재원(在元)이요. 자(字)는 영집(永執)이며 호(號)는 국재(菊齋)요. 아우의 휘는 재정(在貞)이니 근본(根本)이 경주(慶州)에서 나왔으며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 삼중대광호국공신(三重大匡護國功臣)으로 훈장 받은 휘 지수(之秀)의 후예(後裔)요. 아조(我朝, 조선朝鮮) 병자절신(丙子節臣)으로 숙종 때 병조참의(兵曹參議)와 정려(旌閭)를 받은 억(檍, 재원在元의 8대조), 호(號)는 신암(愼庵)의 8세손이라 정성스러운 효도는 하늘에 뿌리를 두느니 편안하게 살펴드리는 절도(節度)와 유열(愉悅)의 안색을 붓으로 가히 써 다 기록하지 못하도다.
엄친(嚴親, 아버지)의 병환에 낮이나 밤이나 탕약을 올리며 의복을 벗어 놓고 편히 쉬지도 못하더니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하시며 백약(百藥)이 효과 없는지라. 심지어 대변을 맛보아 병세를 증험(證驗)하더니 잠시도 곁을 떠나지 아니하여 붙들고 구원할새, 생선 잡수기를 원하사, 때는 겨울이라 눈은 쌓이고 얼음은 얼었는데 도둔포(都屯浦)에 갔으나 구하기 어려워서 빈손으로 돌아오다가 바닷가에서 해는 저물었는데 얼음 언 웅덩이진 곳에 숭어 두 마리 있는지라 움켜서 돌아와 봉양했더라. 또 부친의 병환에 의원 말이 노루고기가 효험있다 한즉 산(山)에 갔으나 구하기 어려워 울먹이며 돌아오는데 마침 하늘이 도우사 홀연히 한 마리의 노루가 스스로 옴으로 사로잡아서 돌아와 공양한대 부친의 병환 효과를 얻어 나타나시니 사람으로서 지성이 이르렀고 신명(神明)이 감웅(感應)한 보라 하더라. 갑자기 대고(大故, 초상이란 뜻)를 당하여 절도(絶倒, 기절함) 넘었더니 초상 치르는 예를 다하더라.
살피건대, 임인년(壬寅年)은 즉 자위(慈闈, 어머니) 송씨(宋氏)의 65세 되는 해라 자씨(慈氏) 갑자기 중풍(中風)을 만나시어 전신(全身)이 불인(不仁)하시고 입은 다물며 기거(起居)와 음식에 사람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으니 국재공(菊齋公) 형제부부는 잠시도 떠나지 않으며 호위하고 봉양하는 도리와 치료의 방도를 이르지 않은 곳이 없는 데 또한, 백약이 효과 없는지라 홀연 숭어회 드시기를 원하시니 국재공(菊齋公) 형제가 도둔포(都屯浦)에 갔으나 얻지 못한지라 울먹이며 돌아오는데 밀물과 썰물의 출입(出入)으로 옹달진 발밑에서 고기 노는 소리 있어 곧바로 가보았더니 숭어인지라 주워가고 돌아와 어머님께 봉양하였더라. 환후(患候, 병세를 말함)가 점점 위독 하사 그의 천수(天壽)에 이르러 임종(臨終)하심에 국재공(菊齋公)은 손가락을 베어 피를 대어드려 두어 달이나 명(命)을 더 이으신다. 이와 같은 부모를 위한 희생정신은 하늘과 사람이 감동했고 이것이 이르대 인도(仁道)요, 인도(人道)니라. 돌아가심에 초상과 장례의 예를 따랐으며 매일 성묘에 춥고 더움을 피하지 않고 눈물로 3년을 시종(始終) 한결같으니 이웃 마을에서도 그의 정성에 함복(咸服)하였고 사림(士林, 당시 유림)들의 공의(公義, 공론임)로 엄숙히 모든 문서(文書)를 발착하여 신묘년(辛卯年)에 행차(行次, 고종의 행차)하시는 길에 말씀 올려 특별히 정려(旌閭) 세우라는 떳떳함을 입어 임진년(壬辰年) 봄에 세우노니 사손만대(嗣孫萬代) 번창영달(繁昌榮達)과 상하지 않게 전(傳)하노라.

 

임진년(壬辰年) 중춘(仲春)에 충청유학(忠淸儒學) 안도제(安道濟)는 삼가 기록하노라.

 

*경주이씨(慶州李氏) 월성군파세보(月城君派世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