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게시판/기◆행장◆비명

[용재공 이종준] 鏡光書院奉安文(경광서원봉안문) <역문>

용재공 16세손 이제민 2021. 1. 2. 17:50

□용재공 이종준(慵齋公 李宗準)

 

【계대(系代)】 ①월성군(月城君) 이지수(李之秀) → 1世孫 ①정렬공(貞烈公) 규(揆) → 2世孫 판사복시사공(判司僕寺事公) 원림(元林) → 3世孫 ①화헌공(花軒公) 만실(蔓實) → 4世孫 ③대사헌공(大司憲公) 승직(繩直) → 5世孫 ⑤금호공(琴湖公) 시민(時敏) → 6世孫 ②용재공(慵齋公) 종준(宗準)

 

 

鏡光書院奉安文(경광서원봉안문)
-鶴沙(학사) 金應祖(김응조)

 

鶴駕之陽。金溪出焉。彬彬踵武。地靈人傑。柏竹挺生。掛冠高蹈。天地變化。益勵其操。慵齋繼作。業傳明師。才驚中夏。道觸駭機。敬堂晩出。力學安貧。芻豢經籍。訓誨我人。前後相望。餘二百祀。傳芳襲美。萃于一里。聞風猶興。矧伊親炙。少長同辭。可祭於社。樂彼空谷。有儼廟宇。涓吉妥靈。寔陳俎豆。風流如昨。謦欬疑聞。課忠責孝。有裨斯文。香煙裊裊。陟降洋洋。遺芬未沫。淸洛流長。

 

*용눌재집(慵訥齋集) > 慵齋先生遺稿 > 附錄 > 春坡里社奉安祝文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2
*한국문집총간 > 학사집 > 鶴沙先生文集卷之六 / 祭文 > 金溪里社奉安文 後改號鏡光
*http://db.itkc.or.kr/inLink?DCI=ITKC_MO_0331A_0070_040_0070_2003_A091_XML



춘파리사 봉안 축문春坡里社奉安祝文1)
학사鶴沙 김응조⾦應祖

학가산 남쪽에 鶴駕之陽
금계촌이 나와 金溪出焉
성대하게도 인재가 줄지어 나오니 彬彬踵武
땅은 신령스럽고 인물 걸출하도다 地靈人傑
잣나무 대나무처럼 빼어났으나 栢竹挺生
벼슬 그만두고 고고하게 지냈고 掛冠高蹈
천지가 뒤바뀌자 天地變化
그 지조 더욱 힘썼도다 益勵其操
용재가 이어서 일어나 慵齋繼作
밝은 스승에게 학업을 전수받아 業傳明師
재주는 중국을 놀라게 하였으나 才驚中夏
세상의 도가 갑작스런 화를 만났도다 道觸駭機
경당2)이 늦게 나와 敬堂晩出
학문에 힘쓰며 안빈낙도하였고 力學安貧
경서를 맛있는 음식처럼 여기며 芻豢經籍
우리를 가르치고 깨우쳤도다 訓誨我人
앞뒤로 서로 이어 前後相望
이백여 년을 제향하니 餘二百禩
전해 받은 향기와 아름다움 傳芳襲美
한마을에 모였도다 萃于一里
바람결에 듣고도 마음 일으키는데 聞風猶興
직접 가르침 받은 경우임에랴 矧爾親炙
젊은이나 어른이나 같은 말로 少長同辭
사당에 제향할 만하다고 하도다 可祭於社
즐겁게도 저 빈 골짜기에 樂彼空谷
엄연히 사당이 있어 有儼廟宇
길한 날을 가려 영령을 모시고 涓吉妥靈
제기를 진설하도다 寔陳俎豆
풍도는 어제 같고 風流如昨
기침 소리 들리는 것만 같아 謦欬疑聞
충효를 가르치고 권하여 課忠責孝
이 유학의 도를 돕도다 有裨斯文
향 연기 끊임없이 이어지고 香烟裊裊
영령께서는 오르내리시니 陟降洋洋
남은 향기 사라지지 않아 遺芳未沫
맑은 낙동강처럼 길이 흐르리라 淸洛流長

----------------------------
1) 춘파리사 봉안 축문(春坡里社奉安祝文) : 김응조(金應祖)의 학사집(鶴沙集) 권6에는 「금계리사봉안문(金溪里社奉安文)」으로 수록되어 있다.
2) 경당(敬堂) : 장흥효(張興孝, 1564∼1633)의 호이다. 자는 행원(行源),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김성일(金誠一), 류성룡(柳成龍)을 사사하였다. 과거를 보지 않고 도학 연구와 후진 양성에 전념하여 제자가 수백 명에 달하였다. 사후에 지평에 추증되고 안동의 경광서원(鏡光書院)에 제향되었다. 저서로는 『경당집』이 있다.

*출처: 용재눌재양선생유고(慵齋訥齋兩先生遺稿) -안동역사인물문집국역총서11 (2020년 10월) > 용재선생유고 > 부록附錄
*한국국학진흥원: https://www.koreastudy.or.kr/



●경광서원봉안문(鏡光書院奉安文)
-학사(鶴沙) 김응조(金應祖)

 

학가산(鶴駕山) 남쪽에 금계(琴鷄)가 생겼도다. 빛나는 문학이 자취를 이었으니 인걸(人傑)은 영특한 땅에 낳도다. 백죽(柏竹, 배상지裵尙志)이 뛰어나니 벼슬이 높은 자리를 밟았도다. 천지(天地)가 변화해도 그 지조(志操)는 굳었도다.
용재(慵齋, 이종준李宗準)가 이어나니 사업은 밝은 스승으로 전했도다. 재능(才能)은 중국에서 놀랐고 도의(道義)는 소인을 찔렀도다. 경당(敬堂, 장흥효張興孝)이 늦게 나서 힘껏 배우고 안빈낙도(安貧樂道)하였도다. 서책을 양식 삼아 우리들을 가르쳤네. 앞뒤로 바라봄이 2백여 년 사이도다.
꽃다움이 전하고 아름다움이 덮쳐서 한마을에 모였도다. 소문만 들어도 흥기(興起)할진대 하물며 친히 배움이랴. 노소가 입을 모아 사당(祠堂)에 제사(祭祀)함이 옳다 하니 저 빈 골짜기에 엄연한 사당(祠堂)이 섰도다. 좋은 날 받아서 혼령(魂靈)을 모셨으니 이 조두(俎豆)를 진설(陳設)했네. 풍류모양(風流模樣) 어제 같고 경해(謦欬, 헛기침) 소리 들리는 것 같도다. 충(忠)과 효(孝)를 과업으로 하니 글이 비(碑)에 새겼도다. 향(香)불에는 연기가 자욱하고 척강(陟降)하는 혼령(魂靈)은 양양(洋洋)하도다. 전하는 꽃다운 이름이 물거품이 안될지니 맑은 낙동강(洛東江)이 길이 흐르리라.


*유교넷[경광서원] : http://www.ugyo.net/tu/rin/ruins.jsp?sSiteCode=ansb007&sMenuType=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