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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酉陽雜俎』의 形成과 受容 樣相

용재공 16세손 이제민 2019. 4. 1. 00:19
『酉陽雜俎』의 形成과 受容 樣相


분야: 인문과학 > 종교학
저자: 손병국
발행기관: 동악어문학회
간행물정보: 동악어문학 2003년, 한국어문학연구 제41집, 171page~195page(총25page)

목처

부제 : The Formation and an aspect of reception of You Yang Za Zu(『酉陽雜俎』)
1. 서론
2. 『유양잡조』의 형성
3. 『유양잡조』의 전래와 수용 양상
4.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국문초록
唐나라를 중심으로 이전에 있었던 異事, 逸事, 言語, 風俗 등에 관하여 적어놓은 段成式이 撰한 『酉陽雜俎』는 唐代小說과 雜俎類의 대표작이다. 이 책의 간행은 9세기에 이루어졌고, 『太平廣記』보다 그 간행년대가 약 100여 년 앞선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로의 전래가 일찍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으로 전래된 이후에도 이 책을 둘러싸고 많은 논의가 있었으며, 꾸준히 민간에 전해져 읽혀온 것을 여러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한국 전래를 밝혀주는 것은 表沿沫이 쓴 『筆苑雜記』序이며, 이 책의 간행은 『朝鮮王朝實錄』成宗 24년인 1492년에 李克墩과 李宗準에 의해 이루어졌고 우리나라에 전해진 후 널리 읽혀졌던 것으로 보인다. 작자 미상의 『遊金剛山序』도 『酉陽雜俎』 전래 사실을 확인시켜 주며, 李圭景이 『五州衍文長箋散稿』「小說辨證說」에서 『酉陽雜俎』에 대해 논한 글도 관심의 일단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리고 『朝鮮王朝實錄』에 기록된 이 책을 둘러싼 成宗과 金諶의 논쟁을 통해 조선 초기의 소설관을 엿볼 수 있다.

우리의 설화 중에는 이 책의 소재된 설화가 적극적으로 수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靑蛙說話인데, 우리의 경우 부모를 생각하는 효심을 일으키게 하는 효과를 가져 오는 이야기로 변모했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성은 『酉陽雜俎』의 이야기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을 볼 때 靑蛙傳說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新羅의 '旁이兄弟 金錐鼻長說話'는 중국에까지 전하여진 신라 설화이다. 이것 이외에도 『酉陽雜俎』에는 新羅의 사신을 따라 '東海第三叉第七島長鬚國'이란 나라에 도착하여 십여년 동안 머무르면서 겪은 일을 기록한 것이라든지, 海客이 신라로 가다 어느 섬에 도착하여 겪은 일을 적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고구려, 백제에 관한 기록도 보이고 있다.

여우가 촉루를 이고 北斗七星에 절을 하여 떨어지지 않으면 인간이 된다는 이야기와 관계 있는 「柳元鼎」 이야기는 「紫狐」이야기와 더불어 한가지로 기록한 『太平廣記』와는 달리 『酉陽雜俎』에서는 따로 다루고 있으며, 李瀷의 『星湖僿說』에서는 『酉陽雜俎』의 「紫狐」를 이용하고 있음을 볼 때 이 책이 오랫동안 전해지면서 우리 설화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시켜 준다.

「葉限」은 서양보다 앞서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이며, 내용상 「콩쥐팥쥐」와 일치하는 점에서 중국설화의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韓滉」의 이야기는 『太平廣記』에도 같은 내용으로 실려 있고 朴東亮의 『寄齋雜記』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보인다. 그리고 『酉陽雜俎』에 실려 있는 것과 세부적인 표현에서도 서로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 것을 볼 때 오히려 『太平廣記』보다는 『酉陽雜俎』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 이외에도 『酉陽雜俎』에는 한국의 설화와의 관련을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가 보인다. 「續集」卷三 『支諾皐』에 실린 '李簡과 張弘義의 이야기'는 '옹고집'과 연관되는 것으로 보이며, 卷16 羽篇 안에 실린 '天帝女 이야기'도 金剛山仙女說話와의 관련을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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