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인물 (二)/금호공◇이시민

[詩] 一飯都忘歲月輕。豈知斯世樹風聲。空身雖向窓前坐。逸意應馳野外行。

용재공 16세손 이제민 2018. 12. 11. 15:58

妣永嘉權氏。縣監啓經之女也。先生生于永嘉之金溪村。
幼而岐嶷。五歲。屬文。七歲。讀書通大義。
生員公以詩戒之曰。

一飯都忘歲月輕。豈知斯世樹風聲。空身雖向窓前坐。逸意應馳野外行

先生雖在妙齡。常莊誦此詩。

上之六年丙寅十月▣日。 通政大夫前行敦寧府都正豐山柳氵+奎。謹狀。
*慵齋公 李宗準 『行狀』중에서



어머니는 영가 권씨(永嘉權氏)니 현감(縣監) 계경(啓經)의 따님이다.
선생(先生)이 영가(永嘉-안동安東)의 금계촌(金溪村)에서 출생하였는데
어려서부터 재주와 기품이 준수하여
오(五)세때에 글을 지을 줄 알았고
칠(七)세에 글을 읽으매 큰 뜻을 통하니

생원공(生員公)이 시(詩)로 경계하여 이르되

一飯都忘歲月輕   한번 밥 먹는 순간에도 세월이 흐름을 잊는다면,
豈知斯世樹風聲   어찌 이 세상에 명성(名聲)을 심을 수 있으리요,
空身雖向窓前坐   한가한 몸 창앞에 앉았으나,
逸意應馳野外行   방탕한 뜻은 들판으로 달리듯 하느리라.

고 하니 선생(先生)이 비록 어린 나이었으나 이 시(詩)를 크게 외우며 더욱 공부를 힘썼다.

*『용재선생행장 역문(慵齋先生行狀 譯文)』
-풍산(豊山) 유구(柳氵+奎) 지음



당시 이러한 이종준의 재주를 인지한 아버지 생원공은 손수 시를 지어 훈계하였는데,

一飯都忘歲月輕   한 때라도 세월의 덧없음을 모두 잊어버린다면
豈知斯世樹風聲   어찌 이 세상의 나무 사이 바람소리를 알겠는가
空身雖向窓前坐   공허한 이 몸은 비록 창문을 향하여 앉아 있지만
逸意應馳野外行   고매한 뜻을 품고 들녘 밖을 내쳐 달려야 하리라


라고 하여 부지런히 학업에 열중하기를 기대하였다.
비록 나이가 어린 그였지만 항상 우렁차게 이 시를 낭송하며 더욱 학업에 매진하였다.

*『慵齋 李宗準의 文學思想』 -15세기 사림파 문학 연구의 일환으로-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원 강사 (한문학 전공) 趙麒永



夜望其成入嘗以詩施責曰。

一飯都忘歲月輕。豈知斯世樹風聲。空身雖向牕前坐。逸意應馳野外行


*『先府君家狀』 중 일부
-訥齋公 李弘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