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인물 (二)/용재공◆이종준

500년만에 고개 내민 농서(農書)

용재공 16세손 이제민 2019. 6. 6. 18:03

500년만에 고개 내민 농서(農書)


용인신문 | 용인신문 기자 | 등록 2002.06.03

박용익의 옛조상의 흔적을 찾아<13> 양지면 박수민씨대 산림경제(山林經濟) 전서
오성침의 한지로 엮어 …간행된 바 없는 수사본(手寫本)

들과 산에 산재한 유물유적은 현장을 답사아며 조사함으로서 확연하게 알 수 있지만 고문서(古文書)나 전적(典籍) 등은 집집마다 깊숙히 잠겨져 있기에 찾아내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고문서와 전적은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생활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그 내용이 거짓없이 그대로 간직되고 있기 때문에 사료(史料)로서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전적을 보관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수소문 끝에 양지면에 거주하는 박수민씨댁을 찾았다. 인사를 하고나도 의아한 눈초리가 풀리지 않기에 다시금 설명을 장황하게 하고 나서야 책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힘들게나마 산림경제(山林經濟) 등의 전적을 살필 수 있었다.
오정침(五正針)의 한지로 엮은 책(19.5×29.5cm)이다.
내용을 살펴보니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로서 영조 42년(1766)에 유중임(柳重臨)이 홍만선(洪萬選)이 저술한 산림경제를 증보하여 엮은 농서(農書)이다. 항간에는 16권 12책이라 하지만 15권 4책으로 엮어져 남아 있는데 자세히 조사한즉 16권 6책으로 된 책인 듯 싶다.
항목은 복거(卜居), 치농(治農), 종수(種樹), 양잠(養蠶), 목양(牧養), 치포(治圃), 섭생(攝生), 치선상하(治膳上下), 구급(救急) 등으로 분류 되어 있으나 그 밖의 항목중에 품종명의 이름에도 한글이름이 첨가된 것을 볼 수 있으나, 저자의 이름이나 다른 인용문헌이 밝히지 않고 있음이 아쉽다. 다만 구급(救急)의 항목 끝에 홍치정사(弘治丁巳:1497) 단양절(端陽節) 용제 이종준 중균식(傭薺 李宗準 仲鈞識)이라 적혀 있다.
이 책에 대하여 여러모로 조사해 보니 간행(간행)된 바 없으며 수사본(手寫本)으로 남아 있을 뿐이라고 한다. 박수민은 7대조부께서 사용하신 책이라 하며 그 증표를 가리킨다.

*http://yonginilbo.com/news/article.html?no=5274